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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글또 회고와 시작

글또 8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9기가 시작되었어요.

지난 글쓰기 활동을 회고해 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가져보려 합니다.

 

글또를 하며 느낀 점

[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다 골병들지 말자!]

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글을 쓰려다 지쳐버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랬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힘든 활동인 데다,

기술 내용을 다루는 글이라면 어려움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글을 너무 진지하게 대하진 않으려 해요.

명심해야 할 부분은, 제가 책을 집필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수님께 평가받을 과제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즉, 작은 재미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조금 더 가볍게 글을 대하려 합니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접할 수 있고,

그것이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큰 성장을 가져올 거라 생각합니다.

[글로 쓴 내용은 그 농도가 다르다]

그냥 책을 보며 공부를 할 땐, '음.. 알 것 같아'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이걸 글로 풀어 설명하려 하니, 그 사이사이 빈 공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논리정연하게 글로 쓰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알기 쉽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많이 공부를 했을 것이며,

제대로 쓴 건지 체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자료를 조사했을까요?

 

덕분에 글로 쓴 주제만큼은 확실히 공부를 하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내가 이것만큼은 잘 하고 싶다 하는 부분을 글의 주제로 선정하려 합니다.

[때론, 다른 사람의 고민을 읽는 것만으로 내 고민이 해결되기도 한다]

사실 글또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또에는 ‘대나무숲-고민-공유’라는 채널이 있어요.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분들의 고민이 올라옵니다.

취업, 사내 생활, 인간관계 등 다양한 고민들이 있죠.

이러한 고민들을 읽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이 자연스레 해결될 때가 있었습니다.

 

아, 이게 나만 겪고 있는 고민은 아니구나.

아, 저분은 이렇게 이겨내고 있구나.

 

이처럼,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고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에너지를 주곤 합니다.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위로와 힘을 주는 글또에게 새삼 감사함을 느낍니다.

 

작은 성과들

[작지만, 조회수에 성장 그래프가 보인다]

3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초반에는 글또 인원분들이 조회 수를 높여 주었어요.

그렇게 글또 8기가 끝나고, 6월 까지는 잠잠하다가,

7월부터는 특정 게시물을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면서 조회 수가 상승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인기 있는 게시물을 보면 기술에 대한 정보 전달 용 글임을 알 수 있었어요.

사실 조회 수를 중요하게 두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틈틈이 확인하는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큐레이션에 선정되다]

글또에는 프론트, 백엔드,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들의 채널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분야별 운영진분들이 매 회 글을 선정하여 공유하는 큐레이션을 진행해요.

매주 다른 분야의 멋진 글과 생각들을 볼 수 있었고, 좋은 글쓰기의 본보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글또 8기의 마지막 큐레이션 시간에 제 글이 선정되는 행운이 일어났습니다!

뭔가 모를 뿌듯함에 신이 났었습니다.

 

이번 글또에서의 계획

[자신만의 브랜드, 서비스가 있는(구상 중인) 분들께 커피챗을 요청드리자]

많은 개발자분들이 한 번씩은 관심 가져 본다는, 1인 개발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 AI 시대, 과거보다 개인이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좀 더 확장되었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회사에서도 내 분야가 아닌 일을 해야만 할 때는,

‘나중에 내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겠지’ 생각하며 유연하게 접근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1인 서비스를 운영하시는 분, 또는 준비하시는 분, 더 나아가 1인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는 분들께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 분들과 커피챗을 하며 여러 이야기와 조언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고 확장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챙겨 보자]

제가 읽는 글의 대부분은 필요해서 찾아본 글 이거나, 큰 관심이 있는 주제들뿐입니다.

즉, 제가 의도한 글만 접한다는 거죠.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이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공부할 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지식과 사고에 편향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적어도 큐레이션과 같은 채널에 올라오는 글만큼은 내 분야인 것처럼 챙겨 보려 합니다.

깊게 이해하려 하기보단,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만 이해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만 해도, 나중에 필요로 할 때 검색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만큼 사고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죠.

 

 

새로운 시도에 도움을 준 글또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글또! 🤠